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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의 일상이야기/세상일기

사람들 놀래킬때 나오는 반응들, 유형별로 모아보니


안녕하세요. 오늘 재미삼아 학교에서 종이 바퀴벌레를 만들어 봤습니다. 나중에 블로그에 올려볼
계획인데, A4 용지에다가 바퀴벌레를 그리고 색칠해서 자르면 끝입니다. 상대방에게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를 선사하는 아이템이죠. 할로윈이고 해서 한번 학교에서 만들어봐서, 친구들에게 공포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여자애들에서부터 남자애들까지 반응은 가지각색. 지금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오네요.ㅋㅋ 종이로
만든 바퀴벌레를 의자 뒤에 붙이기도 하고, 땅바닥에 놔두기도 하고, 어깨위에다 올려줘보기도 하고, 손내봐 하면서 올려보기도 하고, 오히려 제가 놀라는 척하면서 보여주기도 하고, 등등 여러가지 스킬들을 선보였더니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바퀴벌레 주문도 받았어요.ㅋㅋ
하여튼 그 가지각색의 반응들을 모아보면 재밌을 것 같아 한번 써봅니다.





 

1. 깝놀형 (깜짝 놀라는 형)



'꺄~!!' 하면서 놀라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깝놀형 입니다. 여자애들 같은 경우에는 "꺄~!!' 소리를
하이톤으로 통쾌하게 내주어서 놀래켜주는 사람에게 보람을 선물해 줍니다. 비명과 현란한 몸발작을 보여주는 것은 보너스.


마침 손에 제가 만든 바퀴벌레를 들고 있었을 때, 웃으며 상냥하게 인사를 걸며 다가오는 친구. 여자애인데, 한번 시도해봐야 겠다 하면서 바퀴벌레를 보여줬더니 '꺆!!!!!!!' 하면서 엄청 깜짝 놀라면서 종소리 뺨치는 안드로메다까지 도달할 비명을 보여주었습니다.

터프한 애들은 비명은 질르지 않으나, 발작은 하더군요. 마음속으로는 엄청난 비명을 질렀을 겁니다. 하여튼 깝놀형이 제일 전형적인 반응입니다.





 

2. 정색형



정색형 혹은 삐침형입니다. 놀래키면 정색을 하며 삐치는 경우입니다. 정색형들은 자세히 보면, 자신들을 놀래키는 것이나 공포영화 같은것들을 싫어하고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가장 잘 놀랄것 같은 여자애한테 '아!!! 바퀴벌레!!' 하면서 바퀴벌레를 던졌더니 정색을 하면서 '나 정말 깜짝 놀랬어' 라고 정색을 하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눈에 맺혀있는 눈물.. 재미 삼아 한일인데 갑자기 급 미안해져서 사과를 해야 됐습니다. 하여튼 놀래키면 조금 골치아픈 경우가 정색형입니다.





3. 무덤덤형



놀래키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입니다. 저희들이 뻘쭘해지기 때문이죠;; 종이 바퀴벌레를
 보여주며 '앜!!!!! 이게뭐야!!!!!!' 지구 잡아먹을 기세로 소리를 지르며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었더니, 돌아오는 것은 '...?' 라는 '얘가 돌았나...?' 라는 표정. 당황스럽고 뻘쭘하죠;;


하여튼 무덤덤형은 놀래키면 놀라지도 않고 웃지도 않는 당황스러운 유형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했는데 안놀랄 수가 있지 하면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강심장을 가졌나 봅니다.





 

4. 화내는형



놀래키는 사람들이 어쩌면 가장 무서워 하는 유형입니다. 하지만 화내는 유형의 사람들을 파헤쳐
보면 정색형과 비슷한 경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즉 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들을 놀래키면 잘하면 야무진 펀치가 대가로 날아올 수 도 있다는...


달리면서 도망쳐야 살고, 잘못하면 큰일납니다.ㅋㅋ 언제는 저희 엄마가 부엌일 하고 계실 때, 예전 할로윈때 쓰던 프랑케슈타인 마스크를 쓰고 뒤에서 슬쩍~ 하고 다가가서 가만히 째려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자연스럽게 제 쪽을 보시더니 급 깜짝 놀라시며, 너무 놀란 나머지 저한테 화를 낸 기억이 있습니다.ㅠ


저희 사촌동생은 화 잘내는 사촌형을 놀래키다가 등짝 세게 짝~ 맞았었요..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을 때나 집중하고 있을 때, 혹은 기분이 안좋을 때 놀래키면 이런 유형들이 자주 눈에 보입니다.





 

5. 호기심형




호기심형은 무덤덤형보다 더욱 두렵습니다. 놀래키면, 오히려 무서워하기는 커녕 똘망똘망한 눈빛
으로 바라보더라구요. 오늘 종이 바퀴벌레를 의자뒤에 사뿐히 올려놓고 친구가 뒤돌아 보면 반응이 어떨지 상상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져서 '아 이제 소리를 지르겠구나' 하면서 있었는데 눈이 초롱초롱 해지니 종이 바퀴벌레는 만져보는 것이 아닙니까. 가장 무서운 유형입니다. 바퀴벌레를 안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다니.. 종이 바퀴벌레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는데..ㅠㅠ




 

마치면서...


일상에 있었던 일을 한번 포스팅 해봅니다. 오늘 일어난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ㅋㅋ 하여튼 이 포스팅의 견론은 '놀래키지 맙시다' 입니다.ㅋㅋ 신나게 놀래켜서 비명을 지르던 친구들아 미안하다. 하여튼 대부분 공감하실 유형들을 한번 모아봤는데 어떠실까 모르겠네요. 하여튼 다음번에는 종이 바퀴벌레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