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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의 일상이야기/세상일기

오늘 16살 꼬맹이가 얻은 교훈.


오늘 영어선생님 한테서 심각한 질문을 받았다.

"Alex, are you sure you want to be in this academic class?"

나한테 이 클래스에 있어도 되겠냐는 말이었다.

캐나다에서의 고등학교에서는 과목마다 레벨이 있는데

Academic 은 4년만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University 를 가기 위한 레벨이고,

Applied 는 고등학교를 4년보다 더 다녀서 college 를 가기 위한 레벨이고,

Essential 은 제일 낮은 레벨이다.

근데 나보고 이 Academic 에 너가 있어도 되냐는 말을 한것이었다.

나에겐 정말로 큰 충격이었다.

여기 온지 1년이 다되가는데, 중학교에서 상위권에 들었던 나.

내가 그런말을 들었던 것이다.

비로서,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다.

최근에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서, 글만 올리고 있었고, 숙제는 하다말다 싶이 했다.

제일 중요한 수행평가를 제출해야되는데 모르고 까먹고 내일해야지 내일해야지 하다가

오늘, 그 수행평가를 발표할 사람을 정하는데 내가 뽑혔던 것이다.

그전에도 가끔 제출일을 놓칠때가 있었는데,

요번에도 놓쳐서 선생님께서 나에게 심각한 대화를 거셨던 거였다.

사실, 발표를 하면 너무 떨려서, 프레젠테이션 하는게 너무 싫었다.

하기는 해야되는데.. 하면서 맨날 그 수행평가를 미룬 거였다.

현실을 피하려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 나였던것 같다.

그래서 선생님께 솔직히 말했더니, 진짜 고마운 답변을 주셨다.

'그러면 요번에만 애들앞에서 말고, 아무도 없을때 시간내서 내 앞에서만 하면 어떻겠니?'

현실을 직면해 솔직히 말하니 답이 보였다. 

솔직히 그렇게 거창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평소에 생활하면서 늘 얻는 교훈이다.

이렇게 하니 참 속이 편한것 같다.

근데 요즘 사람들도 나같이 이럴때가 있는것 같다.

'현실' 이란 아무것도 아닌것이,

피하고 싶어서 오히려 자기에게 불이익을 가져올정도로 살고 있는것 같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 '현실'이란 것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바꾼다.

현실의 가치는 우리에게 달려져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 과 '결정'에 따라,

그 현실이란 우리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바꾸기도 한다.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고통을 느낄 수 가 있다.

하지만, 영원적인 고통보다 일시적인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현실을 직면하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고,

진실은 거짓보다 강력하다 라는것.

마지막으로 이런 사소한 스토리에서 심오한 철학을 꺼낸 내가 참 우끼다.ㅋㅋㅋㅋㅋㅋ

또!

유학생이라서 평소에 많이 도와주시는,
 
모든 학생의 favourite teacher 인 내 영어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