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사면 항상 하는 고민일 겁니다. "케이스와 필름 도대체 뭘 사지? 아니면 그냥 끼지 말고 사용할까?"
아이폰 4는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굳이 케이스와 필름을 끼지 않아도 충분히 보호된다는 분들도 있고, 그러면 멋이 안산다해서 꾸준히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현재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을 사용해오면서 빠짐없이 케이스와 필름을 사용해보니, 다친곳도 별로 없고, 그냥 아이폰 그 자체만 사용해보고 싶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케이스와 필름을 꼭 껴야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한동안 시원하게 다 빼보고 사용해봤습니다. 정말 색다른 체험이었어요! 몇주간 사용해 보며, '케이스와 필름의 낄때는 이래서 좋다, 안끼니 이래서 좋다' 를 준비해 봤씁니다.
1. 보호가 된다
일단 케이스를 끼는 이유가 '보호' 인 것만큼, 보호가 됩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언제는 제 가슴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아이팟 터치를 떨어뜨린 적이 있습니다.;;
그날 케이스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산지 2달밖에 안된 새내기 아이팟터치의 아름다운 뒷면에 엄청난 스크래치를 남길 뻔했습니다. 하지만 케이스가 그 큰 상처를, 몇개의 스크래치로 대신해 주었죠.
저희 누님께서는 아이폰 4를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2번 떨어뜨렸다고.. 케이스의 기능을 절실 히 느꼈죠. 그래서 제가 인케이스를 적극 추천하여 누님께서 검은색 인케이스를 구매 하셨어요.
케이스를 끼면 좋은점 하나가, 바로 보호 기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떨어뜨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를 느낄 수 있구요.
2. 그립감이 좋다.
물론 주관적인 입장이지만, 케이스를 끼면 그립감이 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두꺼운 아이폰에 매우 두꺼운 케이스를 낀다면, 제대로 쥘수 도 없겠지만. 인케이스 같이 얇은 케이스를 낀다면 좋은 그립감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게다가 매끈한 아이폰에 케이스를 끼운다면, 전화를 하다가도 미끄러지지도 않고 떨어뜨릴 염려도 없습니다. 비오는 날에 모르고 아이폰을 떨어뜨려 하수구 구멍에 빠질 염려도 없겠죠!
3. 자신의 스타일을 낼 수 있다.
밋밋하고 너도 나도 쓰는 똑같은 아이폰을 색다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화이트 아이폰 출시도 안된 마당에 모두 다 똑같은 검은색만 쓰고 있습니다. 아무리 최강의 아이폰이라 해도, 쓰다가 질릴 때가 있습니다. 케이스를 낀다면 자신의 색으로 절대 질리지 않을 겁니다.
이 세상엔 아마도 아이폰을 위한 1000가지가 넘는 가지각색의 케이스들이 존재 할겁니다. (아닌가?;;) 그 정도로 컬러와 디자인이 많단 얘기를 하고 싶군요. 인케이스만 해도 수십가지 되는 질감, 컬러, 무늬가 있습니다. 깔끔한 플라스틱에서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메탈, 미끄러질 염려 없는 실리콘 재질의 케이스 까지. 게다가 자기가 원하는 컬러로 원하는 조합까지 가능하니, 이런 아이템인 케이스를 낀다면, 밋밋한 아이폰을 스타일리쉬 하게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1. 지저분한 지문이 묻지 않는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의 필름을 한번 벗겨서 사용해보니, 지문 때문에 이만저만 불편 한게 아니었습니다; 지문과 땀 때문에 화면에 자국이 남아서, 매우 거슬리더라고요.
손으로 닦아도 닦아도 계속 생겨나는 지문들. 하지만 필름을 사용하면, 이러한 지문이 묻지도 않고, 혹은 묻더라도 표시가 나지 않더라는거! 영화를 보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굉장히 깔끔하게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마찰이 생기지 않는다.
막상 필름을 벗겨버리고 화면에 손을 데니, 손과 화면과의 마찰 때문에 그런지 쉽게 넘어가지도 않고,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필름을 낄때면 샤샤샥~ 하고 넘길 수 있었는데, 제 손가락이 화면에 밀착되어, 아이폰 자체를 밀어버릴 뻔 했죠. 손에 땀이 많아서 아이폰을 꼭 쥐고 있어야 화면을 넘길 수 있었어요.
필름을 낀다면 손이 건조하든 땀이 많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필름이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거와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제 필름을 굉장히 편하게 사용했어요.
3. 화면의 밝기를 적당하게 해준다.
필름을 낀다면, 너무 밝은 아이폰의 화면을 최소화 시켜줍니다. 아이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굉장히 눈에 피로가 갑니다. 필름을 끼면 이를 방지할 수 있어요. 그냥 화면 밝기를 줄이면 안 되냐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필름을 끼면 그저 밝기뿐만 아니라 빛을 걸러주는 것과 같이, 눈의 피로를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1. 무게가 줄어든다
케이스 안낀다고 무게가 달라지나? 라는 생각은 버리십쇼! 매우 가벼워 집니다.평소에 케이스만 사용하시는 분들은 케이스를 빼고 사용하시면 마치 신선한 바람을 맞는 기분일 겁니다. 특히 아이팟터치는 엄청나더군요. 여태까지 아이팟터치가 그렇게 얇고 가벼운지 몰랐어요.
게다가 케이스를 빼니 말끔한 뒷면을 거울로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래서 범퍼케이스가 나왔나 봅니다. 무게와 두께를 최소한 줄이면서 보호기능 까지 갖춘 케이스.
1. 화질이 개선된다.
마치 무거운 사슬에서 풀려난 듯한 기분이 드실겁니다. 여태까지 흐릿하게 보아왔던 비디오, 사진, 어플들. 이젠 이런것들이 엄청난 화질을 가지고 있단걸 깨달았어요. 정말 필름 안끼고 보니, 매우 깨끗하게 보이더군요. (제가 쓰던 필름이, anti-glare 이어서 더더욱 그랬구요). 그래서 1년을 넘게 사용한 아이팟터치에게서 신세계를 경험한 듯 했답니다.
2. 거울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화면을 거울로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물론 미러필름을 착용하면 되지만, 전 안티글레어를 써와서.. 게다가 필름을 낀다면 햇빛에 비출 때 정말 짜증나죠! 하여튼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화면을 거울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필름과 케이스를 벗기니, 전체적으로 '고급스럽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밝고 신나는 케이스를 낄때와는 달리 굉장히 대조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점들을 세어보니깐 케이스와 필름을 착용한 것이 더 유리하더군요. 네, 사실입니다. 케이스, 필름 착용해 봤자, 무게가 좀더 나가고 두꺼워지는 것 빼고는 모두다 도움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다 빼고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이번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에게 매번 신고식을 치러도 괜찮은 유저분들은, 그냥 케이스와 필름없이 사용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1년동안 쓴 아이팟터치. 그리고 몇 달동안 안고 살아온 아이폰. 묵은 때를 벗겨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안에 숙성된 먼지도 닦아내고, 가볍게 써보니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아이폰 유저분들도 한번 아무것도 안하고 사용해보시면 굉장히 시원하실 거에요! 하지만 나중엔 케이스를 끼게 되겠죠.ㅋㅋ
